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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보다 좋은 거 같다" 역대급 네일, 무적방패 ‘스위퍼’ [IS 피플]

'제2의 에릭 페디'라 불러도 손색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그 주인공이다.네일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0.47,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9로 수준급이다. 3경기 모두 기복 없는 모습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지난 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연패를 끊어내기도 했다. 최근 2경기 13이닝 비자책 행진 중이다.네일의 주 무기는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네일은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슬라이더 비율이 전체 구종 대비 각각 33.8%와 30.1%로 높다. KIA 구단은 네일의 슬라이더를 스위퍼로 분류하는데 구종 피안타율이 0.086로 채 1할이 되지 않는다. 이강철 KT 감독은 "네일의 스위퍼가 페디보다 좋은 거 같다. 알고도 치기 힘들다"고 했다.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는데 그의 주무기가 바로 스위퍼였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좌우 움직임이 큰 스위퍼로 타자의 배트를 유인했다. 페디 이후 여러 투수가 스위퍼 그립을 잡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네일은 다르다.현장에선 "페디만큼 던진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KBO리그 첫 3경기 등판 기록을 보면 네일과 페디는 큰 차이 없다. 오히려 네일이 앞서는 세부 지표도 꽤 있다.KIA 포수 김태군은 "(공의) 회전이 너무 좋다. 투심의 무브먼트가 좋으니까, 스위퍼가 더 부각되는 거 같다. (두 구종의 피치 터널도)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피치 터널은 투수가 공을 던진 순간부터 타자가 구종을 판단할 때까지의 구간을 일컫는다. 구종마다 투구 폼과 공의 초기 궤적이 비슷하다면 타자가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제구가 흔들리면 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네일은 현재 볼넷(74타자 상대)이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은 KBO리그에 적합한 투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KIA는 지난 시즌 뒤 외국인 투수 2명(마리오 산체스·토마스 파노니)을 모두 바꿨다. 2021년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경력자 윌 크로우가 1선발로 평가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네일의 위력이 기대 이상이다. 크로우(3경기, 평균자책점 5.40)와 토종 에이스 양현종(3경기, 평균자책점 4.32)의 시즌 출발이 더딘 상황. KIA로선 네일의 활약이 더욱 반갑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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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이승엽 밀어낸다...2024 프로야구, 릴레이 대기록 달성 예고

2024년 프로야구가 대기록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 주요 부문 통산 기록 1위 이름이 대거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키고 있는 홈런, 박용택(현 KBS 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안타 부문이 대표적이다.이승엽은 선수 생활 고별전이었던 2017년 10월 3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에서 아치 2개를 그리며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1위 기록을 467개로 늘렸다. 깨질 것 같지 않았던 이 기록에 최정(36·SSG 랜더스)이 다가섰다. 그는 2023시즌 29홈런을 기록, 통산 458개를 쌓았다. 10개만 추가하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된다. 최정은 18시즌(2006~2023)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30개 이상 노릴 수 있는 선수다. 최정은 지난해 9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통산 1356득점을 기록, 이승엽이 갖고 있던 종전 KBO리그 통산 최다 득점(1355개) 1위 기록도 깨뜨린 바 있다. 박용택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 안타 기록(2504개)도 올해 2위로 내려갈 전망이다.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2023시즌까지 2416안타를 기록하며 신기록 사정권에 진입했다. 새 역사까지 남은 안타 수는 89개다. 손아섭은 2023시즌 데뷔 처음으로 타격왕(0.339)에 올랐다. 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매서운 스윙을 보여줬다. 손아섭은 14시즌(2010~2023)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23시즌은 전반기에 100안타를 채웠다.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 포수 계보를 잇는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도 개막 첫 주에 박용택이 보유한 통산 최다 출장 기록(2237경기)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2004시즌 데뷔한 강민호는 지난해까지 20시즌 동안 뛰며 2233경기에 나섰다. 체력 소모가 가장 큰 포지션을 맡은 선수가 최다 출장에 다가선 점이 주목된다. 역대 20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는 박경완(현 LG 트윈스 코치) 김동수(현 서울고 감독)을 포함해 3명뿐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22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이반 로드리게스·야디에르 몰리나 등 8명에 불과하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은 통산 탈삼진 신기록 경신을 노린다. 2023시즌까지 1947개를 기록, 이 부문 1위 송진우 전 한화 코치가 갖고 있는 2048개에 101개 차이로 다가섰다. 양현종은 9시즌 연속 170이닝·150탈삼진 이상 기록했다. 양현종은 2022년 5월 1일 삼성전에서 통산 1706탈삼진을 기록하며 이강철(현 KT 위즈 감독)을 넘어 타이거즈 투수 최다 탈삼진을 경신했다. 올해 KBO리그 넘버원 '닥터 K' 등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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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0년 차 두산 장원준, 감격스러운 2000이닝 투구 달성···역대 9번째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장원준(38)이 KBO리그 역대 9번째로 개인 통산 2000이닝을 달성했다.장원준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2탈삼진 3볼넷 5실점했다. 장원준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만족스러운 투구를 하진 못했지만, 감격스러운 20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송진우와 이강철, 한용덕, 정민철, 김원형, 배영수, 양현종, 김광현에 이은 역대 9번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1995와 3분의 2이닝을 투구한 장원준은 0-5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기에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2000이닝을 채웠다. 투구 수 85개를 기록한 장원준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원준은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2014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1326이닝을 던졌고, 2015년 두산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해 '우승 청부사'로 활약한 뒤엔 674이닝을 책임졌다. '장꾸준'으로 통한 그였지만 최근에는 부상으로 고전, 선수 생활의 큰 위기를 맞았다. 2018년 5월 5일 LG 트윈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개인 통산 129승을 거둔 뒤 5년여 동안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그 사이 불펜으로 보직 전환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기자 베테랑 장원준에게 기회를 줬다. 그는 5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4실점)에서 5년여 만에 '1승'을 추가, 130승을 달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전날(16일) 최종 5위가 확정되자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최승용 대신 장원준에게 최종전 등판을 맡겼다. 장원준은 2000이닝을 채우며 홀가분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형석 기자 2023.10.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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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연패 양현종, 애착 기록 연장 '무산 위기'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의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 양현종은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7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LG 내야수 문보경에게 2회 초 솔로홈런, 4회 초 스리런포를 맞았다. KIA가 3-4로 패하며 양현종은 올 시즌 10패(7승)째를 당했다. 양현종은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째를 올린 뒤 3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6이닝 2실점,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최근 3경기에서 2점밖에 받지 못했다.양현종은 최근 8시즌(미국 무대에서 뛴 2021시즌 제외) 연속 10승 이상 거뒀다. 역대 5번째 기록이었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수’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보유한 10시즌(1989~1998)이다.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이 KIA 투수코치였던 시절(2007~2012시즌) 그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님이 정말 대단한 기록을 해냈다. 다시 도전하기 어려운 기록이기 때문에 나도 10년 연속 10승 달성에 욕심을 내고 싶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일단 올 시즌 10승 이상 거둬야 10년 연속 기록도 도전할 수 있다. 아직 3승이 모자라다. 올 시즌 내내 페이스가 더뎠다. 양현종은 6~7월 등판한 9경기에선 2승(5패)에 그치기도 했다. 8월 중순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심신을 충전했고, 복귀한 뒤 이전보다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승운이 따라지 않았다. KIA는 19일까지 120경기를 치렀다. 양현종은 최소 5번 더 선발 투수로 등판한 전망이다. 올 시즌 등판한 24경기에서 양현종이 기록한 승률은 0.412이다. 산술적으로는 3승 추가하기 어렵다. ‘9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양현종은 지난해 9월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022시즌 170이닝을 돌파, KBO리그 역대 최초로 8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해냈다. 양현종은 평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인 기록은 이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선발 투수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 양현종은 21일 기준으로 올 시즌 13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170이닝까지는 32와 3분의 1이닝이 남았다. 올 시즌 양현종의 경기당 선발투구 이닝을 5와 3분의 2이닝이다. 남은 5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막아야 170이닝을 돌파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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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부진의 늪' 양현종, 9년 연속 10승·170이닝 달성 전선 먹구름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속 시즌’ 대기록 달성 여부도 불투명하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KIA는 6-9로 패했고, 양현종은 시즌 7패(5승) 째를 당했다.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양현종은 2사 1루에서 전병우에게 좌전 2루타, 김동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인 뒤 김준완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며 먼저 1점을 줬다. 이어 상대한 김혜성에겐 2구째 시속 14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가운데로 몰리며 우월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하고 5회도 버텨낸 양현종은 6회, 2사 뒤 김동헌과 김준완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김기훈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그의 책임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이 ‘7’로 늘어났다. 양현종은 비로 노게임이 된 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도 2이닝 동안 8점을 내줬다. 1번 홍창기, 2번 문성주, 3번 김현수 ‘좌타 라인’ 세 타자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 1개로 추가 4실점했다. 2회 두 번째 상대한 LG 상위 타선 타자들에게 다시 난타를 맞고 3점 더 내줬다. 이 경기 뒤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의 구위 저하를 체력 저하 탓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6일 휴식 뒤 나선 키움전에서도 고전했다. 양현종은 지난 6월 24일 KT 위즈전 이후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했다. 정확하게는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강했던 좌타자 승부도 달라졌다. 전반기 우타자엔 피안타율 0.364로 약했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0.229를 기록했다. 15일 기준,으로 그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40까지 올랐다. 후반기 세 경기에서 0.289를 기록했다. 직구 구위가 떨어졌고,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도 있었다. 이전에는 몸쪽 직구를 보여주고,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효과를 봤지만, 이게 잘 통하지 않고 있다. 양현종은 통산 164승을 올린 투수다. 역대 2위다. 선발승 기준으로는 162승이다. 2승만 추가하면 통산 다승 1위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갖고 있는 최다 선발승(163승)까지 넘을 수 있다. 이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하지만 단일시즌 단위 성적이 작용하는 ‘연속 시즌’ 기록 연장엔 먹구름이 끼었다. 양현종은 2014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8시즌 연속(미국 무대에 진출한 2021시즌 제외) 두 자릿수 승수, 170이닝 이상 소화했다. 선발 투수로서 상징적인 기록이었다. 양현종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유일하게 해낸 10시즌 연속 10승 달성 기록 도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가장 중요한 기록으로 이닝 수를 꼽기도 했다. KIA는 비로 16경기나 순연됐다. KIA의 잔여 경기 일정은 타이트할 수밖에 없다. 양현종이 94경기를 치른 소속팀 남은 일정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면 최대 10경기 정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현재 양현종의 승률은 0.417, 최근 6경기 평균 이닝은 ‘5’였다. 양현종은 19경기에 등판해 10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5승(7패)을 거뒀다. 앞선 19경기 기록 기준으로 남은 시즌을 예상하면, 10승 달성도 170이닝 돌파도 어렵다. 양현종은 지난 6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 7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각각 9점과 7점을 내줬지만, 다시 안정을 찾았다. 양현종의 대기록 달성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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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통산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 세 번째 도전...9시즌 연속 10승 달성도 분수령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다시 KBO리그 통산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2일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3 KBO리그 원정 경기에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양현종은 1일 기준으로 개인 통산 164승을 거뒀다. 그중 162승은 선발승이었다. 이 부문 1위는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보유한 163승이다. 송 전 코치는 KBO리그 통산 다승 부문 1위(210승)에 올라 있다. 구원승 47승이 포함됐다. 양현종이 2일 삼성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송진우 전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근 두 경기에선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광주 삼성전에선 5이닝 3실점(2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1점뿐이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과 3분의 2이닝 동안 4점을 내주다. KIA가 0-4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대기록을 향한 세 번째 도전. 상황은 나쁘지 않다. KIA는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 3연전과 1일 삼성전에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후반기 초반 잠시 가라앉았던, 타선이 살아났다. 양현종은 올 시즌 삼성전 두 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며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최근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간판타자 구자욱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젊은 내·외야 선수들도 좋은 기세를 탔다. 1일 주중 3연전 1차전도 불펜 난조로 역전패(스코어 8-11)를 당했지만, 타선의 화력은 나쁘지 않았다. 양현종에겐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등판이다. 다른 대기록 달성을 향한 분수령이다. 바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다. KBO리그 최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보유한 10시즌(1989~1998년)이다. 이미 통산 다승·탈삼진·이닝 등 여러 부문에서 이정표를 세운 양현종이지만, 유독 이 기록 달성에 욕심을 전했다. “앞으로 또 나오기 힘든 기록”이라며 말이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연속 10승 이상 해냈다. 올 시즌은 5승(6패)을 거뒀다. 남은 후반기 일정을 고려하면, 2일 삼성전에서 승수를 추가해야 10승 교두보를 만들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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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대기록 의식하지 않는 양현종 “타자들, 부담 갖지 말아줘”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은 타이거즈 구단 프랜차이즈 투수 최다 승(161승) 최다 탈삼진(1858개) 최다 이닝(2205와 3분의 2이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 부문 모두 역대 최다 기록 3걸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양현종에게 가장 애착이 큰 기록을 물었다. 양현종은 주저 없이 “(프로 무대) 저연차 시절부터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님이 KIA 투수 코치로 계실 때 ‘선발 투수는 이닝을 많이 책임져야 한다’라는 가르침을 주셨고, 선배 투수들도 같은 얘기를 했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등판한 7경기 중 4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했다. 지난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회 초 흔들리며 1점을 내주고, 투구 수도 100개가 넘은 상황에서 자신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 승운이 없을 때도 이닝 욕심은 버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25일 기준으로 정민철(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함께 ‘통산 최다 승리’ 부문 공동 2위(161승)에 올라 있다. 1승만 더하면 단독 2위가 된다. 이 기록 1위는 210승을 남긴 송진우(전 한화 코치)다. 정작 양현종은 승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는 “승수 추가는 여러 조합이 맞아야 한다. 내 컨디션도 좋고, 타자들 타격감도 좋고, 수비도 끈끈해야 한다. 운이 따라야 한다. 혼자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기록”이라고 했다. 매 경기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다 보니 160승이 넘는 통산 기록을 남기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현종도 다승 최다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이닝처럼 ‘욕심’까지 내지는 않고 있다. 양현종은 “산술적으로 향후 몇 년 동안 꾸준히 10승 이상 올려야 송진우 선배님 기록(210승)에 다가설 수 있다. 고지가 당장 눈앞에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반드시 해내겠다’는 조바심이 드는 것 아니”라고 했다. 양현종에겐 통과 지점인 162번째 승리. 정작 이를 KIA 타자들이 의식하는 것 같다. 양현종이 등판한 최근 2경기에서 타선이 얼어붙었다. 그가 마운드를 지킨 12와 3분의 1이닝 동안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은 “야수들도 언론 기사를 통해 (양)현종이가 다승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타석에서 더 경직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미안하다. 자신의 기록이 동료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양현종은 “나는 몇 경기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도 괜찮은데, 동료들이 의식하는 것 같다. 부담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게 어쩔 수 없는 문제라면, 결국 내가 빨리 1승을 추가하는 게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 빨리하면 좋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양현종은 26일부터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7일 열리는 주말 3연전 2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25일 기준으로 팀 타율 1위(0.291)를 지키고 있는 팀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28일 LG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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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MVP 잡았지만...양현종, '국대' 포수에 당한 일격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이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KIA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KIA는 0-1으로 패했고, 양현종은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162승에 도전한 양현종이다. 정민철(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통산 다승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그가 단독 2위 등극을 노렸다. 하지만 이지영이라는 복병에 당했다. 양현종은 1회 초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00(18타수 9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좋은 이정후와의 승부에선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우익수 뜬공을 잡아냈다. 후속 타자 이형종과 이원석도 직구를 결정구로 각각 외야 뜬공 처리했다. 양현종은 바로 전 등판이었던 14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1회 최고 구속이 143㎞/h였다. 최근 직구 구속에 변화를 주며 상대 타자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가 돋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1회부터 146㎞/h까지 뿌리며 힘으로 타자를 제압했다.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안타, 후속 김휘집에게 희생 번트를 내주고 맞이한 3회 초 이정후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직구 2개를 바깥쪽(좌타자 기준)과 몸쪽 낮은 코스에 연달아 뿌려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진 2사 3루 위기에서 상대한 이형종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양현종을 6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평균자책점도 1점 대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7회 불운을 이기지 못했다. 선두 타자 박찬혁에게 이 경기 첫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김태진에겐 희생 번트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임지열을 상대했다. 빗맞은 타구가 왼쪽 선상을 타고 느리게 흘렀고, 양현종이 직접 잡아서 처리하려고 했지만, 이미 타자 주자가 1루를 밟았다. 양현종은 앞선 3·5회 승부에서 모두 안타를 맞은 이지영을 위기에서 상대했다. 8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였다. 하지만 직구가 공략 당해 중전 안타로 이어졌고, 3루 주자 박찬혁이 홈을 밟았다. 0-1으로 리드를 내줬다. 통산 피안타율 0.356·피홈런 8개로 약했던 '천적' 이원석과 리그 대표 타자 이정후와의 승부에선 잘 이겨캤지만, 복병 이지영을 넘지 못했다. 양현종은 투구 수 100개 넘은 상황에서도 마운드를 지켰다. 김휘집을 삼진, 이정후를 땅볼 처리하며 7이닝을 채웠다. 하지만 전날까지 뜨거웠던 KIA 타선이 7~9회 침묵했다. KIA가 패하며 양현종도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7이닝을 더하며 통산 2205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한 양현종은 이강철(현 KT 위즈 감독)을 넘어 이 부문 최다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위안은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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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양현종 160승 축하해…언더핸드 최다승은 지켜야지"

“언더(핸드 스로) 최다승은 지켜야지.”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160승 대기록에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면서 통산 16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세 번째 160승. 양현종은 앞으로 1승만 더하면 정민철(전 한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1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송진우(전 한화, 210승)와는 거리가 꽤 멀다. 양현종의 대기록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소환되는 인물이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다.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이 선수 시절 KIA(해태)에서 기록한 152승과 탈삼진 1751개 등 구단 최다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면서 타이거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양현종의 대기록 관련 질문이 나오면 농담식으로 씁쓸해하면서도 후배의 성장을 축하해왔다.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도 이강철 감독에게 양현종 대기록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예상이라도 한 듯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라며 씨익 웃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취재진 사이엔 ‘최다승 2위’인 정민철 해설위원도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곧 정 위원에게 화살을 돌려 “(양현종한테 기록 깨지기 전까지) 몇 승 남았지?”라고 너스레를 떨자, 정 위원은 “제가 지금 1승 더 많습니다. 곧 깨질 것 같습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정민철 위원이 “그래도 우완 투수 기록은 제가 아직 1위입니다. 이건 좀 오래 갈 것 같습니다”라며 웃자, 이강철 감독도 “그럼 나도 언더핸드 스로 기록으로 내세워야겠다. 이건 깨기 힘들걸?”이라며 껄껄 웃었다. 현역 투수들 중 우완이나 언더핸드 스로로 100승을 달성한 선수는 아직 아무도 없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04.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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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해야지"...양현종-벤자민, 텍사스 인연 시즌3

바다를 건너 이어진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웨스 벤지민(KT 위즈)의 인연. 올해도 돈독하다. KT와 KIA의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첫 맞대결이 열린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홈팀 이강철 KT 감독의 취재진 브리핑이 진행될 즈음, 경기장에 도착한 KIA 선수들 몇 명이 이 감독에게 인사를 왔다.이 감독은 가장 먼저 찾아온 이의리에게 "시즌 첫 승 축하한다"고 건넸다. 경기 내용(5이닝 3피안타 6볼넷 3실점)에 스스로 혹평을 했던 이의리는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KIA 에이스 양현종이 왔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의 몸 상태를 물어본 뒤 "관리 잘하라"는 당부를 전했다. 양현종은 5일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원정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던 양현종이 갑자기 환하게 웃었다. 홈팀 불펜 방향에서 몸을 풀고 복귀하던 벤자민을 본 것. 양현종은 "인사해야지, 인사"라며 반겼다. 두 선수는 이내 포옹을 나눴고, 한동안 많은 얘기를 나눴다.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미국 무대에서 뛸 때 벤자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KT가 지난 시즌(2022) 중반 기존 외국인 선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벤자민을 영입했을 때 양현종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벤자민은 한글과 한국 문화 습득, 친화력 모두 A급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1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며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올 시즌도 같은 그라운드에서 만난 양현종과 벤자민. 지난 시즌에는 불발됐지만, 언젠가 선발 맞대결도 펼쳐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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